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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우트 다우트 감독 : 존 패트릭 셰인리 출연 : 메릴 스트립,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더보기 존 패트릭 셰인리는 진실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변화를 강요하고, 도덕적 신념에 의해 한정된 맹목적 정의의 통렬한 결말을 보여주는 연극 더보기
남한산성 / 김훈 남한산성 저자 김훈 출판사 학고재 그해 겨울, 47일 동안 성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칼의 노래, 현의 노래의 작가 김훈이 3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병자호란 당시, 길이 끊겨 남한산성에 갇힌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 최명길은 가죽신에 발감개를 하고 눈 덮인 산길을 내려갔다. 길섶에 청병은 보이지 않았다. 아침 해가 성벽 위로 올라가며 거여, 마천의 넓은 들이 밝았다. 비스듬한 햇살이 멀리 닿아서 들이 끝나는 가장자리가 빛났고, 들판 너머에서 크게 휘도는 강은 옥빛으로 얼어 있었다. 산야는 처음 빚어지고 처음 빛을 받는 강과 들처럼 깨어나고 있었다. 최명길은 차가운 공기를 몸 깊숙이 들이마셨다. 해가 떠올라 들을 깨우는 힘.. 더보기
착한 딸 콤플렉스 / 하인즈 피터 로어 착한 딸 콤플렉스 저자 하인즈 피터 로어 역자 장혜경 출판사 레드박스 지금 이 순간, 오로지 ‘나’만 생각하면 안 될까? 착한 딸을 버리는 순간, 당신의 인생이 달라진다! 착한 딸의 인생 대본은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해야 하며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내용들로 넘쳐난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늘 ‘타인의 인.. 진짜 '착한' 딸을 위한 책이 아니라 '착하다'라는 부모의 평가에 갇혀 의존적이 되어가는 딸들 (아들들, 남자친구들, 여자친구들, 부하들, 제자들)을 위한 책. 그래서 사실, 표지에 씌여있는 는 마치 큰아들 공부시키기 위해 대학에 가지 못했던 우리네 언니들을 대변하는 말 같아보여 읽고 뽑았을까, 안 읽고 뽑았을까 궁금하게 만든다. 이 책은 다른 내 저서들과 마찬가지로 독서치.. 더보기
흑해문화축제 / 8.5~8.8 달오름극장 나도 같이 높이높이 뛰고 싶었다! 나도 폴작폴작 구르고 싶었다! 앞으로 흥겹게 포크댄스를 출 기회가 있을까? 중학교 축제기간동안 췄던 그 포크댄스에는 뭐가 그리 불만이었을까. 춤이 아닌 내 앞에서 빙글빙글 도는 그 남학생들이 불만이었겠지만. 다시 그 때가 되면 그들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나의 춤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프닝행사라 3분의 2를 채운 귀빈들을 위한 의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구경하고 외교통상부 문화교류국 젊은 여서기관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홀딱 반한것도 수확. 더보기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삼성을 생각한다 저자 김용철 출판사 사회평론 이제 삼성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 변호사 김용철이 들려주는 삼성 이야기『삼성을 생각한다』. 2007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 비리 고발의 주인공인 변호사 김용철이 펴낸 책이다. 여기에 담긴 내용의 일부는 양심고백 당시에 공개한 것들이지만, 그보다 더.. 이런 상황에서 '반기업적'이라는 낙인이 찍힌 판사를 영입할 만큼 간 큰 로펌이 얼마나 될까. '반기업적'인 판사를 영입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로펌 역시 '반기업적'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다. 이렇게 되면 로폄의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는다. 군사정권 시절에는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했다면 이제는 '반기업적'이라는 낙인을 모두 겁낸다._P.390 옳은 것을 옳다고 하지 못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더보기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김애란의 첫 장편 소설이 창비에 연재되고 있다. 제목이 '두근두근 내 인생'이란다. 어쩜 매번 이런 식이다. 우리의 애란언니...ㅎ 그녀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제 장편 옴~청 재밌어요. 그런데 아직 안 썼어요" 이게 내 대답이다. "어쩌면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어요? 그런데 아직 다 안 읽었어요" 엄마 이게 뭐야? 저게 뭐야? 묻는 장면에 나는 그저 조곤조곤 묻던 눈이 동그란 여자아이를 상상했다. 왜 아이는 '한여름'이 아니라 '한아름'일까.... 나도 여름에 있다. 여름이고 싶은 여름이었고 나이고 싶은 나도 있다. 가봄 알아 가봄 알아 속삭이는 팔랑거리는 것들도 있고 바람도 분다. 뒤집어 탈탈 털어보고 싶은 깊은 산 속 궁금한 것들도 많다. 나도 두근두근 하다. 이제 나도.. 더보기
책과 바람난 여자 / 아니 프랑수아 책과 바람난 여자 저자 아니 프랑수아 역자 이상해 출판사 솔 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에 대한 소소한 고찰로 이루어진 저자의 자서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열정적인 독서쟁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이 주는 감미로움, 여행할 때 함께 할 책을 고르는 고통, 종이의 섬세한 감촉과 책.. - 침대에 누워 책 읽는 여자 나는 독서광이 아니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리저리 흔들리지도 않고 책을 잘도 읽는 사람들이 부럽다. 나는 이리쏠리고 저리쏠리느라 보는 사람을 위태롭게 한다. 대신 침대에서는 어떤 자세로든 읽을 수 있다. 중학교때부터 그랬다. 중3 국어시간에 브레인스토밍을 하는데 주제가 이었다.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침대에서) 많이 읽었던 때라 두근두근/시계/미사시.. 더보기
[영화] 유키와 니나 유키와 니나 감독 : 스와 노부히로, 이폴리트 지라르도 출연 : 노에 삼피, 아리엘 무텔 더보기 “슬픈데 왜 헤어지려고 해?” “엄마가 사랑에도 방학이 필요하대.” 프랑스인 아빠와 일본인 엄마를 둔 9살.. 더보기 - 슬픈데 왜 헤어지려고 해? 좀 참고 화해하면 되잖아. 엄마아빠가 헤어지는 이유, 그래서 일본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이해를 구하듯 이어지는 엄마와 딸의 대화. 유키는 프랑스인이야! / 아니야!프랑스인이 아니야! 라며 싸우는 프랑스인 아빠와 일본인 엄마. 혼혈인 9살 아이가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닥쳤을때 우리의 유키는 무엇을 했던가. 사랑의 요정을 사칭해 엄마에게 편지를 보내고, 숲으로 가출해 텐트를 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고 이를 악물고 쎄쎄쎄를 한다. 그러면서 유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