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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 팀은 시간여행을 '사랑을 얻는데' 사용하겠다고 선택했다. 메리는 폭풍이 휘몰아치는 결혼식에도 행복했다. 아버지는 돈도 명예도 아니고, 책을 읽는데 그 능력을 썼다. 이런 장면들이 인상 깊었다. #.1 네가 마지막 날이 아니라 좀 더 일찍 고백했으면 좋았을 거야. 그래? (시간 여행) 고마워. 하지만 지금은 너무 즉흥적인 것 같아. 마지막 날 다시 고백해 주겠니? ................ #.2 너의 게이 친구가 멋지구나. 뭐라구? 내가 게이라고 생각했어? 어떻게.. (시간여행) 그렇게 말하면 게이라고 오해받아.. 게이 맞아. 게이가 어때서? #.3 너무 피곤해.. 흠.. 그래.. (시간여행) 피곤했지만 즐거운 하루였어^^ 나쁜 하루였다고 했으면 위로해주려고 했는데 필요 없겠구나? 사실은 몹시 나.. 더보기
2014. 01.01 한가지 다행인 것은, 작년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했는지, 내 생일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새해 첫날 어디에서 첫해를 바라봤는지는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전 해엔 크리스마스 아침, 무슨 정신으로 생방송 뉴스를 했는지, 내 생일엔 뭐 하느라 밤이 깊어서 남자친구와 통화 했는지, 도대체 새해 첫날 무엇을 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새로운 해가 떴다. 야호! ....해보자 :) 더보기
전체로서의 의미를 결여한 많은 조각들.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마비시키는 또 하나의 방법은 구조화된 세계의 모든 이미지를 파괴하는 일이다. 라디오, 영화, 신문 등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도시에 대한 폭격이나 몇 천이라는 사람들의 죽음을 알리는 뉴스에 이어,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비누나 술의 광고가 삽입된다. 신문은 고리타분한 생각이나 여배우의 아침식사 습관을 과학적 또는 예술적인 중요사건을 보도하는 것과 같은 지면과 진지함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모든 일 때문에 우리는 자신이 듣고 있는 일에 순수하게 관계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흥분하는 일이 없어지고, 감정이나 비판적인 판단이 저해되며, 드디어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무관심하고 둔감해진다. '자유'의 명목 아래 인간의 삶은 모든구.. 더보기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 더보기
그 국어의 어색함 나는 그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그 국어의 어색함이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의 충동을 쫓아 버렸다. - 김승옥의 중에서. 나는 그에게 '쓸쓸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쓸쓸하다'는 그 국어의 진지함이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의 충동을 쫓아 버렸다. 나는 그에게 '속물 같아'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속물 같아'라는 그 국어의 거리감이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의 충동을 쫓아 버렸다. 나는 그에게 '왜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왜요?'라는 그 국어의 당찬 어감이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의 충동을 쫓아 버렸다. 나는 그에게 '보고싶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보고싶다'는 그 국어의 가벼움이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의 충동을 쫓아 버렸다. 더보기
반석 위에 지은 집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은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마태오 7,21.24-27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개의 집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모래 위의 집과 반석 위의 집.. 더보기
보곱다 그저 생각이 나서 " 말꼬~ 보곱다" 했더니 덤덤하게 " 그럼, 와" 라고 했다. 처음 가본 그녀의 작업실은 강남 한복판에 있었다. 보고도 못 본 것들. 알고도 모르던 것들. 있었으면서도 없었던 것들. 꽃 향기 그윽한 그녀의 작업실. 능숙하게 니스에 빨간 향초를 꽂고 불을 켜는 앞치마 입은 말꼬. 꽃무늬 홍차 스테이너와 모던한 하얀 찻잔은 딱 내 스타일. 진한 치즈와 생크림은 이렇게 잘 어울리는 구나, 역시 귤은 서귀포 귤이야. 더보기
아벨 산체스 / 미겔 데 우나무노 * 화자이자 주인공인 호아킨은 자신의 오랜 친구인 아벨에게 끊임없이 질투와 증오를 느낀다. 그 질투로 자신을 한평생 괴롭히게 되는데 '이런 정신병자가 있나.' 싶다. * 그런데 어느 새 호아킨의 마지막의 모습이 내 마지막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도 저런 정신병자가 되버릴꺼야..'는 아니고, 나를 너무 사랑해서 너무 증오할 수밖에 없는 운명,성경 속 '카인과 아벨'의 원죄, 그것을 이해할 것도 같다는 것이다. * 우나무노는 이 책을 1910년대,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던 스페인 국민들을 위해 썼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건 너무 어렵다. 1910년에도. 스페인에서도. 그랬단다. 어느 날 내게 큰 충격을 준 일이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위독하지만 아직 절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