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정사' 필드트립에 꼽사리껴서
경북대학교 건축학과 조재모교수님의 '명강의'를 현장에서 듣다.
1. 경복궁이 왕의 통치공간으로 사용되었던 기간은 실상 조선왕조 600년 동안이 아니다.
정조만해도 창경궁에 있었으니.
2.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대 업적 중에 경복궁을 가로막고 있던 조선총독부건물을 허문 것은 당시에도 반대가 있었던것으로 안다. 10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한다"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청산'은 진행중 인듯.
3. 주춧돌의 모양이나 창의 모양이 서로 다른것을 보고 ' 요 오른쪽은 왼쪽과 달리 주거공간이었을 것이다'고 말씀하시는 교수님 눈은 매직아이처럼 신기하셔라.
4. 우리가 자랑해마지않는 온돌도 훌륭하지만, 우리가 언제부터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갔는지, 우리의 입식문화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같다 - 이런 말씀을 언제 누구에게서 들어볼까...민속박물관에 살고 계시는 조상님들은 온돌방에 앉아 계시거나 밭에서 소를 끌고 계시는데 말이야. 그런데 근정전은 무려 타일바닥이란 말이지!
5. 임금은 어좌에 앉을 때 어느 방향으로 들어와 앉았을까? 임금은 어디서 자고 먹었을까?
교태전에서는 진짜 왕비가 살았을까? 아궁이에 불은 어떻게 땠을까?
- '평소와 같이 행함' 이라고 밖에 기록하지 않는 일상적인 일들은 알 수 있는 방법은?
첫째, 어수룩한 신하 하나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해 특이사항이 되어 줌.
둘째, 진짜 어떠했는지는 알수없어도 건축 구조 상 어떠하려고 했는지를 추측해 냄.
6. 성종때 후궁들을 위한 처소가 궁안에 많이 늘어났고, 세종은 새벽 3시~4시 사이에 상참례를 했는데 이때 동궁전이 궁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건축물의 위치, 증가와 감소 등을 통해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신행정수도건설을 반대하는 어느 정치인이 토론프로에 나와서 "비상시 국가안보회의가 30분만에 소집되어야 하는데 언제 KTX타고 와서 합니까" 하던데 지지자를 모으시려면 매일 청와대 근처에서 상참례를 한다고 하시지..-_-ㅋㅋㅋㅋㅋㅋ
'담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년째 같은 포즈 (0) | 2011.01.23 |
---|---|
이상한 기도 (4) | 2011.01.12 |
#2 그룹나눔 & 기도모임 (0) | 2010.11.16 |
2010. 국정감사 모니터 후기. (2) | 2010.10.28 |
새해 인사 (0) | 2010.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