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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161109 . 우리나라의 계절은 봄,여름,가을,겨울이므로 단풍사진은 우선 찍고 봐야한다. 지난주 북한산 산행을 다녀왔지만 내가 붙잡고 싶은 가을은 내 인생에서 풍경처럼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이지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시계같은 찰나는 아니었나보다. 이른 아침에 효진이가 문자를 보냈다. 꿈에 언니가 나왔다며 좋은 하루 보내라고 인사를 한다. 아, 효진아.... 나는 요즘 효진이가 필요했었다. 사실 수많은 효진이들이 필요했었다. 꿈은 무의식의 발현이라던데 나의 무의식은 효진이에게 가닿아 '항상 언닐 기억해요'라는 위로를 타고 다시 깊고깊은 내 무의식에 도착했다. 세상은 사랑으로 사는 것이었다. 넘나 형이하학적 이야기다. 오늘 회사에서 눈물이 났다. 눈가가 촉촉해지자 요즘 심해진 재채기때문인냥 화장실로 갔다. 우연히 노무현 .. 더보기
2016.6.20 일주일 간 독한 감기를 앓고 나니 매번 먹던 광화문 뒷골목 된장찌개도 맛있을만큼 입맛이 돌고, 누군가에게 먼저 연락을 하고, 시시콜콜한 카톡수다를 떨 힘이 생긴다. 내 에너지가 다 한 것 같은 두려움을 맛보았더니 이 작은 힘이 감사하다. 꼬께가 딸을 낳았다. 엄마아빠 홀로그램같은 딸이다. 그녀는 김씨 성을 가진 딸 이름을 고민 중이다. 우리가 20년전, 노트 한가득 채우며 고민했던 이름들은 대체 무슨 소용인가. 신부님께 밑도 끝도 없이 "제가 참 재미없는 사람이죠, 이제 모르면 모른다고 신부님께 매달리려구요" 문자를 보냈고, 신부님은 또 밑도 끝도 없이 " 제주아일랜드 도착해 연락하마"하셨다. 우선 한 발자국 내딛은 내가 기특하다. 에딧에게 은영언니 이야기를 해주었고, 뽀나에게 삼계탕 노래를 불렀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