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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교육 1.

 

 

제 207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 2012. 7.16~7.27

- 한국언론진흥재단(Korea Press Foundation)

- 조선경제 10명, 평화방송 5명, 제주방송 2명. 총 17명 

 

 

 

 

*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 (선상선 KPF 경영본부장님)

 

언론진흥재단에서 주최하는 수습기자 기본교육은 1981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현직 기자는 이런 교육기회가 적을 것이니 스스로 빠르게 변화하는 언론환경에 뒤쳐지지 않게 공부해야한다고 하셨다.

교육가기 전날  사수께서 " 잘 놀다 와라"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빌 코바치가 쓴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을 한 권씩 주셨는데 꼭 읽어봐야겠다.

 

체험적 기자론 - 기자와 기자정신 (배인준 동아일보 주필)

 

- 기자는 시간을 잘 지켜야한다. 약속시간에 먼저 가있어라.

- 기자는 모르는게 부끄럽지 않다. 취재원이 정확한 이야기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 5분에 목숨 걸 수도 있고 50년에 목숨 걸 수 도 있다.

방송기자는 단거리 선수에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엔 마라톤 선수를 필요로 한다. 기획취재는 긴 호흡을 여러번 끊어 취재해야하므로 단기계획이 중요하다.

-  기자가 왜 되고 싶었는가?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야할 납세자를 대표해 감시해야할 의무가 있다. 생업에 바쁜 국민들을 대신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국민들이 왜 알아야하는지에 대해 기자는 알고 있어야 정보가 정확해진다.

영향력 있는 기자가 되고 싶은가? 내가 사회에 기여를 한만큼 영향력을 갖는다.

- 지역 미디어 역할이 매우 중요해주고 있다. 지역 현안에 대해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 열 개 특종의 영광보다 한 개 오보의 데미지가 더 크다.

- 기자는 몸을 쓰는 직업이다. 체력이 있어야한다. 제일 잘 아는 사람을 만나야하고 현장에 있어야한다.

- 지금은 같은 수습기자지만 10년 뒤에는 서로의 위상이 다르다.

"@@@이 말했데. 들어봐야겠구만" 이라는 소리를 듣기까지 노력해야한다.

내 이름에 신뢰를 가지려면 '진실'과 '노력'이 알파고 오메가다.

 

 

미디어 변화와 새로운 저널리즘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디지털전략팀 차장)

 

 현재 모든 제도권 매체는 최악의 상황이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정보를 알리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온라인DNA가 있어야하고, 테크놀로지를 활용해야하며 툴을 이용할 줄 아는 기자가 되야한다

특히 내 기사를 읽어줄 독자, 수요자와 소통하는 기자가 되어야한다.

이 관계를 잘 구축하고 관리하는것이 앞으로 기자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요소이다.

 

하이퍼로컬리즘이 필요하다

원래 월스트리트지는 로컬 매체였다. 그 주변에서 가장 필요로하는 정보를 전했다.

가디언 지는 2006년에 " 왜 한국매체는 박지성 전담팀을 만들지 않는가" 의아해했다.

2010년에 김연아 중계를 SBS에서 본 사람과 디시인사이드에서 본 사람이 얼마나 차이날 것 같은가.

오리는 온/오프라인을 구별하고 있지만 전세계 기자들 중에 이제 하나의 플랫폼에 기대는 기자는 없다.

KBS는 인터넷담당 기자가 3명인데 BBC는 472명이다.

 

Name Breding 하자, 내 기사를 읽어줄 독자와 만나라.

광주 평화방송 기자가 3년만 매일 블로그를 운영하면 이름을 알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 이름을 누가 알겠나.

네임 브렌딩을 하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전략가가 되어야한다. 존재감없는 기자로 남는 것을 두려워해야한다.

미디어전쟁 쓰나미가 몰아치면 몸담고 있는 조직규모는 쓸모없어지고 수용자에게 각인된 이름이 있는가가 중요해진다.

매일하는 방송은 당연하고 2 Way를 가져야한다. 개인블로그, 트위터 등 가능한 모든 플랫폼을 이용하자.

알티하고 댓글달아주는 사람을 관리하라. 취재원하고 술만 먹지 말고.

 

정보 큐레이터

1~2년 사이에 기자의 역할은 많은 정보를 큐레이팅해주는 것으로 바뀔것이다. 

나꼼수는 세상에 떠도는 정보를 적재적소에 큐레이팅한 것이다.

이제 탈매체적 소비(어디에서 나오는 이야기인지 모르는 소비), 인덱스형 소비(제목보고 뉴스소비),

메모라이즈형 소비(도서요약서비스가 트렌드)가 늘어난다.

자사 온라인 채널, 개인 블로그 채널. 가용가능한 모든 플랫폼으로 점포를 확장해야.

어디서나 노출 될 수 있도록. 2년동안 지독하게 미쳐야.

 

어떤 기자가 될 것인가

소통하는 기자

콘텐츠를 다듬을 수 있는기자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한다. 기자는 취재기자+PD+아나운서 를 합친 말이다)

겸손한 기자

교양을 갖춘 기자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의 철학적 뿌리를 몰라 논쟁을 못한다. 간접경험을 풍부하게 해야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굵직굵직한 철학서적을 읽자. 휴가는 알뜰히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어야한다)

열정과 꿈을 드러내는 기자 (꿈과 관심사를 농사짓듯이 하자) 

 

- 나는 특히 "지역" "종교" 방송이라 한말씀 한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강의 후 메일로 질문을 드렸더니 답장이 왔다.

과거에는 물리적인 것이 미디어와 기자의 장애물이었습니다.

이제는 지역도 규모도 재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자가 새로운 역할을 다할 때 미디어도, 그 자신도 새로운 길에 오를 수 있습니다.

지역매체는 하이퍼로컬리즘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민과 스킨십을 통해 견고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것, UCC 플랫폼을 만드는것 ,

협력적 저널리즘/탐사보도로 나아가는 것이 관건입니다.

모쪼록 훌륭한 기자, 훌륭한 커뮤니케이터, 훌륭한 스토리텔러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모쪼록 그런 기자가 되고 싶다.

 

 

인격권과 명예훼손 (심석태 SBS 기자)

 

[89헌마165] 언론의 자유는 바로 민주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되기 때문에 특히 우월적 지위를 지니고 있는 것이 현대 헌법의 한 특징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모든 권리의 출발점인 동시에 그 구심점을 이루는 인격권이 언론의 자유와 서로 충돌하게 되는 경우에는 헌법을 규범조화적으로 해석하여 이들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조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따르지 아니할 수 없고 이는 각 나라의 역사적 전통과 사회적 배경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직의 조건은 자격증/교육제도/윤리체계이다.

기자는 자격증도 없고 교육제도도 미비하다. 윤리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날 교육내용과 많은 부분 중복됐다.  아주아주 중요한 이야기인가 보다.

 

 

 

르포기사를 많이 쓰는 어느 기자의 가방을 소개해주셨다.

기록하는 것은 기사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방송용으론 필요없을지라도 

취재용 카메라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 내 이야기가 있는 기자가 되고싶다. 


첫 날 교육을 마치고 사수께 보고드렸더니 밥 혼자 먹진 않냐며 걱정하신다.

걱정해주시는게 민망하게 저녁은 NEWSEOUL 호텔에서 먹었다.

언론진흥재단에서 자체 예산으로 하는 교육이다. 즉, 세금으로 공부하고 밥먹고 있다.  

아직 "여러분과 같은 기자" " 우리같은 기자들은" '김세은 기자" 라는 말이 아주 어색하다.

게을리 하지 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