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소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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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BBC는 "장미를 호박이라고 부르면
실제 장미향기가 덜 느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 기사를 본 날 나는
오설록에 가서 녹차를 마시려다가
메뉴판에 "풍부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 가을에 꼭 어울리는 음료"라고 씌여있던 고구마라떼를 마셨다.

마시는 내내 "풍부하고 달콤하네.. 오늘 날씨랑 너무 잘 어울리는 맛이야" 감탄까지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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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미국 의회는
상하양의원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초등교육법안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 법안은 No Child Left Behind, 그러니까 어떤 아이도 뒤쳐져있게 하지않겠다는 슬로건을 건,
NCLB 법안이다.

뒤쳐진 아이도 포기하지않고
잘 가르쳐볼것같은 정많은 이름을 가진 이 법안은
사실 각각 과목별로 학생들이 도달해야할 기준을 정해놓고 시험성적을 공개하며, 나쁜 성적에 대해 철저히 선생님, 학교, 부모의 책임을 묻는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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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치뤄진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에서
서울시민들은 두가지 중에 하나를 골라야했다.

전면적!! vs. 단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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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 교수님께서 한국정치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자유주의는 보편적 이념이라고 하셨다.
"보수파들이 자유주의를 슬로건으로 말하면서도
냉전반공주의와 동일시하며 실천하지않았다면,
진보파들은 자유주의를 친미적 부르주아 이념으로
경멸해왔다" 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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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이름을 줄러주었을때
너는 나에게로와서 꽃이되었다.

부르고싶은 이름, 예쁜 이름, 미운이름 말고
나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무엇으로 불리든 진짜 나를 불러주면,
당신에게로가서 꽃이되지요.